오늘은 저의 소소한 근황 공개로 시작해 보려고 해요.
저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법무부, 대한변호사협회, 세계 한인 법률가회가 주관하는 <제6기 청년 법조인 해외 진출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진작 포스팅을 하려고 했으나, 다른 소재들에 밀리고 밀려 두 번째 강의가 열리는 오늘에서야 포스팅을 하게 됐다는;;;)
아카데미는 매주 수요일 저녁 7:30~9:30 사이에 총 15주에 걸쳐 진행된답니다!!
신청은 퇴사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했던 것 같은데...(아마도 3, 4월??)
코로나로 일정이 밀리고 밀리다가 9월에 와서야 본래 예정된 오프라인 강의가 아닌 "온라인"으로 개설되었습니다.
덕분에 '줌 클라우드 미팅'이라는 프로그램/어플을 처음으로 사용해 보는 기회를 얻었어요.
처음이라 엄청 긴장했어요. 특히 강의 중에 내 얼굴이 툭 튀어나온다거나, 목소리가 들리진 않을지...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불상사는 없었고요. 덤으로 써보니 세상 편하네요.
(강의 연사분, 혹은 수강생들과의 네트워크가 제한적이라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ㅠㅠ)
코로나로 '시대의 변화가 최소 5년은 당겨졌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 듯합니다.
어쨌든 첫날은 총 3가지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개소식: 축사 -이찬희 대한 변협 회장님-
-<1교시>: 국제법무 일반 -법무법인 광장 최정환 변호사님-
-<2교시>: 선배 법조인의 해외진출 경험 -O'Melveny & Myers 신영욱 변호사님(외국법 자문사님)-
강의 자료 공유는 금지되어 있어서 공유는 어렵고요.
강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교시는 한국과 해외 법조시장의 비교, 한국변호사들의 해외 진출 현황과 가능성에 대해 거시적으로 짚어주는 자리었어요. 강의보다는 Q&A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답니다.
2교시는 무엇보다 신영욱 변호사님의 커리어가 눈길을 끌었어요. 이 분 사법시험 합격 후 율촌에서 어쏘로 근무하시다가, 회사가 보내준 LLM 유학 코스를 이수하기 위해 처음 미국으로 건너갔었는데요. 그 이후 미국 로펌에서 인턴 하시다가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서 그대로 자리 잡으셨어요(외국 로펌 인턴 연장을 위해 율촌 사표까지 던지셨다는...ㄷㄷ). 현재는 미국 유명 로펌인 O'Melveny & Myers의 한국 사무소 소장이 되었답니다. 한국 변호사 라이선스를 가진 첫 외국 로펌 한국 사무소 소장이시래요.
신영욱 변호사님은 해외 방문 후 자가격리중이신 관계로 사전 녹화 형태로 강의해 주셨는데요. 따라서 즉석 Q&A가 불가능했음에도, 더 이상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강의가 알찼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솔직 담백하게 답변해 주셨답니다.
특히 LLM만으로 미국 진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ㅠㅠ(본인 외에는 거의 본 적이 없으시다네요... 요즘은 더 그렇고요).
참고로 저는 퇴사 후 어떻게든 1년 안에 해외로 나가야 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있었는데요. 최근 국제 상황을 겪으면서 일단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놓고, 좋은 기회가 생기면 나가자.'라는 식으로 약간 목표를 수정하였답니다. 좀 오글거리지만 디지털 노마드를 목표로 삼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이번 아카데미는 공지 메일 수신인을 통해 추측해 보니 약 100여명 안팎의 변호사들이 함께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 보였어요.
(한국 법조시장만으로는 정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의 연사 두분 모두 해외진출을 위해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영어"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강조해 주셨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 다시 불을 지펴 보아야겠습니다.
(블로그 운영하다보니 한국어 세계로 다시 점점 편입되는 중 ㅠㅠ)
저는 그러면 다른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오늘 두 번째 강의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혹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공유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