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제 곧 미국 대선 토론 일정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선 토론 포스팅에 이어, 그 이후 대통령 선거 일정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우선 미국의 경우, 한국과 달리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거도 2단계로 진행됩니다.
즉, 일반 국민들은 (대통령을 뽑을) 선거인단을 선출하고요. 이 때 선출된 선거인단에 의해 간접적으로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1단계: 선거인단 투표(2020. 11. 3.)
우선 선거인단 투표일은, 대선이 열리는 년도의 11월 첫 번째 월요일이 들어 있는 주의 화요일(이른 바, 슈퍼 화요일)입니다.
말이 좀 복잡한대요. 아래 달력을 보시면 2020. 11. 2. 이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므로 바로 그 다음 화요일인 11. 3.에 선거인단 투표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 단계는 실제로 대통령을 직접 뽑는 투표가 아닌 대통령에게 선거할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일 뿐입니다. 하지만 선거인단은 이미 자신이 지지할 정당(후보)를 공개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 투표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의 대선일도 2020. 11. 3.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국민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선거인단을 선출합니다.
이 때 선거인단의 총수는 각 주별 상원의원수(총 100명, 50개주 당 2명), 하원의원수(총 435명, 1주 크기에 따라 다름), 그리고 워싱턴 D.C에서 선출된 3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로써 선거인단의 총수는 538명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각 주 약자 아래, 선거인단의 수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캘리포니아주가 55명(CA 55명)으로 제일 많습니다.
이 단계의 특이한 점은 각 주 별로 승자독식제도(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제외)를 채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승자독식제도: 각 주 별로 더 많은 지지율을 확보한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 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씀드린 캘리포니아 주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60프로, 트럼프가 40프로를 득표했을 경우, 캘리포니아 주 선거인단 55명을 조바이든과 트럼프가 6:4의 비율로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조 바이든이 100:0 즉, 55명 전체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국 득표율과 실제 대선 승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대선이죠? 전국적인 득표율은 힐러리가 높았지만, 승자 독식 제도로 인해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선거인단이 확보되어 트럼프가 결국 당선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힐러리가 당선되었을텐데 말이죠).
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의 요충지는 위 지도의 그레이 에이리어(gray area)이면서, 선거인단이 많이 배분된 주, 이를테면 텍사스주(TX, 38명), 플로리다주(FL, 29명) 등에서 누가 승기를 꽂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단계: 대통령 (부통령) 투표: 간접선거 방식(2020. 12. 14.)
대통령 투표는, 대선이 열리는 연도의 12월 두 번째 수요일 다음 월요일입니다.
1단계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과반수, 즉 270명의 표를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선거인단이 누구를 뽑을 지는 이미 밝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투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단계: 대통령 (부통령) 정식 결정 (2020. 1. 6.)
미국 의회 의원들이 모여, 2단계 대통령 (부통령) 투표 용지를 개표/득표수를 집계하며, 상원의장(즉, 현재 부통령)이 개표 결과에 따른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4단계: 대통령 취임일(2021. 1. 20.)
대통령 당선자와 부통령 당선자가, 각 선서 후 미국 대통령/부통령으로 공식적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좀 복잡하지만 기억해 두시면 좋은 상식이 되겠죠?
대선 토론 일정 포스팅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