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및 매도 후기 (수익인증)
- 권경미 변호사의 라이프(Life)/재테크
- 2020. 10. 15.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 생각보다 장이 안 좋아서 (울고 웃는 분들이 갈렸을 것 같아) 올릴까 말까 했지만 정보 공유 차원에서 업로드해 봅니다.
(오늘은 팬심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작성해 봅니다😊)
청약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처음 발표된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따라서 카카오게임즈 때와는 달리 청약을 안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습니다.
청약 첫째 날 지켜 보면서 예상보다 덜한 시장 열기에 '다른 사람들도 나와 생각이 비슷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더더욱 안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었고요.
하지만 청약 둘째 날 점심들어서 부터 시작된 열기가 오후 1시, 2시를 지나면서 점점 타오르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따상은 아니더라도 공모가보다는 시가가 높게 형성될 것 같다는 생각에 3시쯤 급하게 도전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투, NH, 미래에셋, 키움 다 증권계좌가 없어서 멘붕이 왔습니다(저는 삼성증권만 있네요 ㅠㅠ). 뒤늦게 키움에서 계좌 개설하려고 했지만 신분증 확인 등 절차로 인해 한 시간 안에는 무리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짝꿍이가 해외주식 10달러 받으려고 정말 우연히 며칠 전에 미래에셋 증권 계좌 개설해 둔 게 생각이 나서 부랴부랴 짝꿍이 계좌로 청약 신청을 했습니다. 1500주 청약을 넣었고.. 계산해 보니 배정주식수가 2.5x 주여서 아슬아슬했는데 최종적으로 운 좋게 "3주" 배정을 받았습니다.
상장 전날
청약하고도 빅히트에 대해 불안불안했던 건 사실입니다(이전 글에서 불안했던 요소들을 정리했던 터라 여기서는 생략할게요). 다만 이번 주 빌보드 핫 100에서 1,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등 생각보다는 느낌이 좋아서 혹시 따상도 가능할까? 문득 생각도 들었어요. 투자하신 분들도 상장일이 다가 오자 "따상은 가능할 것 같다." 이 분위기로 점점 바뀌더라고요.
(중국 이슈가 터졌을 때는 철렁했었는데 하루만에 꽤 진정되더라고요)
그래서 시초가가 "따"로 되고, 장 시작 전 "따상" 가격에 매수 대기 물량 백만 대면 상장 당일(오늘)에는 팔지 말자고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일단 세웠습니다.
공모가: 135,000원, "따"가격: 270,000원, "따상"가격: 351,000원
상장 날
오늘도 카카오 게임즈 때처럼 짝꿍이가 8시 40분에 깨워줬는데... 그때 보니 시초가 "따" 확정에, 매수 대기 물량도 2백만~3백만 가까이 되더라고요(짝꿍이도 괜찮을 거 같다고 다시 자라고 했으나, 그래도 혹시 몰라 잠 깼습니다. 이때 잠들었음 큰일 날 뻔...ㅠㅠ)
하지만 9시 되어 장 열리고 "따상갔네?" 싶더니 (체감상 진짜 아주 잠깐 사이였어요) 갑자기 차트가 흔들리며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따상에 매도 걸걸." 후회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매도에 집중했어요.
숨 쉴 겨를도 없이 빨리 빠져서 매도를 언제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번 카카오 때 6주 몽땅 한 번에 팔았다가 다시 올라 아쉬웠던 경험이 있어 한 주 씩 팔았습니다.)
33만 원 대에 일단 한 주 팔았는데, 곧 다시 올라서 34만 원대가 되길래 하나 더 팔았고, 나머지 걸 팔려고 했는데 주춤하는 사이에 30만 원대까지 떨어지더라고요. (잠깐 20만 원대로도 떨어졌었는데.. 놀랐지만 꾹 참았다가) 다시 30되는 순간 바로 팔았어요. 마지막 한 주는 살짝 패닉 바잉 삘이었습니다... 이게 참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점심을 넘어서서 급하락 되는 모습을 보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9시 40분에 끝난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마 제 기억엔 31만 원도 간 적 없었던 것 같아요)
** 너무 아쉬웠던 건, 비몽사몽이었는 데다가, 미래에셋은 낯선 UI라 손가락이 잘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ㅠㅠ 매도 비번도 몰라 짝꿍이랑 통화하는 사이에 1~2분 또 매도가 늦어지고.. ㅠㅠ 앞으로는 더 미리 철저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수익 인증 & 소감
따상에 전부 판 것보다는 7만 원 정도 이익을 덜 보았지만 매도 후 차트를 보니 나름 순발력 있게 대처했다는 생각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청약을 통해 "공모주 청약의 일시적 상승&결국 하락"이라는 학습효과가 다들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따상, 따상상 가더라도 결국 폭락하는 이전 경험(Sk바팜, 카겜)을 바탕으로, 다들 큰 욕심 안 내고 첫날 따상 근처에서 다 던진 것 같아요. 이 바람에 상장 첫날 부터 생각보다 더 심한 하방을 맞은 것 같아요!
이러한 추세를 생각하면 앞으로 공모주 청약으로 돈 벌기 점점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유자금만 있으면 원금 잃지 않고 그나마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서 열기 자체가 식진 않을 것 같습니다(요즘 세상에 땅 파서 만원도 얻기 힘들잖아요). 우량주를 잘 골라 낼 수 밖에 없겠죠.
그럼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글 마칠게요.
감사합니다.